파일을 삭제하면 완전히 소멸되는 걸까요? 뉴스에서 접하는 디지털 포렌식을 보았을 땐 “삭제한 파일을 복구했다.”같은 내용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으실 텐데요. 이렇듯 일반적인 삭제 방식으로는 파일 소멸이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컴퓨터에서 삭제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니... 누군가 이를 악용하면 소중한 정보들을 빼앗길수도 있는 거겠죠? 😱

그래서 오늘 가져온 주제는 바로 파일 소거 기법, 안티 포렌식 기술인 와이핑(Wiping)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잠깐! 안티포렌식이란?

이전 해킹 알려줄게에서 디지털 포렌식이 무엇인지 다룬 적이 있었죠. 안티 포렌식은 포렌식이라는 단어에 반대를 뜻하는 안티(Anti)가 붙어 디지털 포렌식을 방해하기 위해 연구되는 기술들인데요. 안티 포렌식 기법들은 크게 데이터를 파괴, 암호화, 은닉, 변조하는 기술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 발전하고 디지털 증거물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티 포렌식 기술도 발전했습니다. 생각해보면, 해킹 기법과 우회 기법의 관계처럼 디지털 포렌식과 안티 포렌식도 서로 창과 방패의 싸움을 하고 있는 관계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

그래서 와이핑이 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와이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와이핑이란 데이터를 파괴하는 안티 포렌식 기법입니다. 포렌식에서 삭제한 파일을 복구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기술이죠.

어라? 그런데 분명 파일을 삭제했는데 다시 복구할 수 있다니....어떻게 된 일인걸까요? 🤔

그 해답은 바로 파일을 삭제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컴퓨터는 파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파일들의 저장위치, 크기 등이 정리된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데요.

파일을 삭제한다고 하면 저장공간에 있는 데이터들이 소멸시킨 후, 파일 리스트에서 지워버리는 작업을 생각하실 거에요. 하지만 많은 파일을 삭제한다면 작업이 오래 걸리겠죠? 그래서 우리의 똑똑한 컴퓨터는 삭제를 요청한 파일을 파일 리스트에서만 지워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 파일 데이터는 아직 저장장치에 남아있지만 컴퓨터에서 파일 리스트 존재하지 않으니 없는 파일로 인식할거예요.

하지만 계속 그런 식으로 삭제하다가는 언젠가 하드 디스크가 꽉차지 않을까요?

맞아요! 언젠간 파일 리스트에서만 파일을 제거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파일 자체 데이터는 메모리에는 차겠죠? 하지만 컴퓨터는 삭제된 파일이 있던 저장 공간을 빈 공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삭제된 파일의 데이터가 있더라도 해당 위치에 데이터를 덮어 씌우게 됩니다.

자, 그럼 이제 파일이 왜 복구될 수 있는지도 알았으니 어떻게 와이핑을 하는지 알아볼게요. 와이핑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 물리적 와이핑과 소프트웨어적 와이핑이 있습니다.

물리적 와이핑 부터 알아볼게요! 물리적 와이핑은 단어처럼 물리적인 조치를 취해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기술을 말해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