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해커의 TMI는 인터뷰로 준비해봤습니다. 😀

그 첫 주자로 화이트해커 유튜버 로그띵(Logthink)님과 만나서 많은 TMI를 나눴어요.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해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처음 접했는데, 그 때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 상태로 군대를 다녀왔어요. 😅 복학한 후에 인턴을 하게 됐는데, 그때 다시 프로그래밍을 접할 기회가 생겼고, 이전과 다르게 흥미를 느껴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친구로부터 해킹을 할 수 있다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이글루시큐리티에 합격하여 일찍부터 보안 일을 배울 수 있었어요. 당시 제 직무는 보안관제였고, 침해대응을 보조하면서 악성코드와 취약점 분석을 실무자 입장에서 배울 수 있었어요. 이때 모의해킹과 침해대응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죠. 보안관제 업무를 하면서 실제 해킹 공격을 재연해 보면서 해킹에 매력을 느끼고 모의해킹 직무로 가고자 이직을 준비했습니다.

담당자가 되기 위해 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고, 실무적인 경험을 쌓았어요.

많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년 보안점검을 하고, 정해진 범위 내에서 같은 방식의 해킹을 수행하다보니 모의해킹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어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주변에 잘하시는 분들도 점점 다른 회사로 이직하시더라고요. 😥

그리고 금융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보안담당자가 하는 일을 간접적으로 많이 느꼈어요. 물론 기업마다 사업 방향이 달라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는데요. 어느 날 금융 보안 담당자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고충을 들을 기회가 생겼고, 듣다 보니 '이런 부분을 고민하는구나... 이 부분은 나도 잘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더라고요. 🤔 그러던 중에 대기업 프로젝트를 하면서 모의해킹뿐 아니라 설계 레벨부터 소스코드 설계 분석, 시큐어 코딩 등을 담당하다 보니, '아 지금 나도 보안담당자 역할을 하고 있구나'를 느꼈죠. 동시에 모의해킹만 한다는 것이 보안업무에서 너무 좁은 범위라고 생각했고, 회사의 보안업무에 더 넓게 관여하고 싶어서 담당자로 이직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사실 기술적인 엔지니어가 될 건지, 아니면 관리적인 업무를 할건지 고민하고 있어요. 저는 아직 관리직에 있기엔 적은 나이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과 대화해보면 기술직 커리어와 관리직 커리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거든요.

보안이라는 조직은 기술자들과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디자인/기획/사업 부서 등 다양한 부서와 협업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대립 관계가 있을 때마다 😂  제 주관을 뚜렷하게 전달하는 것이 상황상 힘들 때가 많이 있어요. 저보다 경험이 많은 분들과 갈등이 생기게 되는 상황을 잘 마무리 지어야 하는 것도 큰 고민이에요.

저는 비전공자로서 모의해킹을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들이 이런 분야에 대해서 모를 것 같아서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도 제가 하는 일이 신기했거든요. 출근해서 해킹하다가 퇴근하는 것도 신기했고 모의해킹을 하면서 여러 회사를 돌아다니니까 회사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이것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유튜브는 보면 아시겠지만 사실 보안담당자로 이직한 뒤로 시간이 없어서 못 하고 있는 게 고민이네요. 여유가 되면 다시 진행하고 싶어요.

혹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나요? 여기에서 피드백을 전달해주세요!

여러분의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서 더욱 유익한 뉴스레터를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