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러시아로 유학 간 한국인 학생이 러시아인에게 구타당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의 기사에 일본의 유명 커뮤니티인 2ch의 네티즌들은 '개가 죽었는데 왜 뉴스에 나오냐' , '더 죽여라', '한국인이 죽는 건 당연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며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0년 2월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만, 김연아를 비판하거나 '심판을 매수했다'는 글들도 올라오게 되었고 이런 내용이 국내 유명 커뮤니티인 DC inside를 중심으로 타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비판의 글들이 게시되었습니다. 이후 2ch의 일부 네티즌이 DC inside 커뮤니티를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되게 됩니다.   

국내의 여러 커뮤니티 이용자가 연합해 위와 같은 선전 이미지가 퍼지며 '2ch 웹사이트를 공격하자! 👿 '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네이버 '테러 대응 연합'이라는 카페를 만들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공격 날인 3월 1일, 테러 대응 연합 측은 '안관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한 사람을 주축으로 약 10만 명의 사람들이 F5 누르기, 도배하기 혹은 UDP Flooder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 2ch에 트래픽 공격을 감행합니다.

공격 중지 이후 공격당한 서버들은 빠르게 복구되었고 이후 일본 측에서 후속 공격을 해왔지만 몇 시간 동안 잠시 특정 커뮤니티의 서버가 느려졌을 뿐 별다른 피해는 보지 않았습니다. 😏

사실 한국 측에서 가한 공격은 DDoS 공격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좀비 PC를 이용하는 DDoS 공격과는 다르게 공격 PC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공격 툴을 설치했다는 점이겠죠.

이런 DoS 공격은 많은 국가에서 법으로 엄격히 처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은 처벌받았을까요? 🤔

당시 2ch의 서버를 관리하던 회사는 미국의 IT 기업인 PIE 사였습니다. PIE사는 2ch 서버에서 한국 IP를 차단하며 대응했고 이후 FBI에 해당 사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PIE사는 공식 발표에서 공격을 한 사람들에 대한 보복이 아닌, 이러한 행위가 인터넷 세계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제출하였다고 했기 때문에 사실상 처벌이 목적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

국내에서는 '공격을 가하는 것은 가해자인 일본과 다르지 않다.' 등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네이버 측은 국내 포털을 대상으로 수사 협조 등의 문의는 없었다고 확인해주거나 방송 통신 위원회 측도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이 국가 간 분쟁으로 확대될 경우 국내 네티즌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도록 고심 중"이라는 의견을 내비치며 국내 언론은 우호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덕분에 공격에 가담한 양측 모두 별다른 처벌 없이 사건은 넘어가게 됩니다.

사실 해당 사건의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은 천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때 당시에도 DoS공격과 관련된 정보통신망법이 존재했습니다.

제48조(정보통신망 침해행위 등의 금지) 🧑‍⚖️  📝

짹짹's profiling은 다음에 더 흥미로운 사건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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